장례 절차

노제

路祭

뜻과 의미

노제(路祭)는 발인 후 장지로 가는 도중에 고인과 인연이 깊은 장소에 잠시 멈춰 지내는 제사를 말합니다. 한자 그대로 '길(路) 위에서 지내는 제사(祭)'라는 뜻입니다.

노제를 지내는 장소는 고인이 생전에 자주 머물던 곳, 살던 집 앞, 오래 일했던 직장 앞, 단골이던 가게 앞 등 고인의 추억이 깃든 곳입니다. 영구차가 그 장소 앞에 잠시 정차하면 유족이 영정과 위패를 내려 간단한 제상을 차리고 술을 따른 뒤 절을 올립니다. 약 10~20분 정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노제는 고인이 평생 머물던 자리에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린다는 의미가 있으며, 그 자리의 이웃과 지인들이 마지막으로 고인을 배웅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정치인, 예술인, 종교인 등 사회적 활동이 활발했던 인물의 장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현대에는 노제가 많이 간소화되었거나 생략되는 추세입니다. 도심 교통 혼잡, 시간 제약(화장장 예약 시간), 대규모 인원 모집의 어려움 등이 이유입니다. 다만 고인의 유언이나 유족의 뜻이 있을 때, 또는 종교 단체·기관의 단체장에서는 여전히 노제를 진행합니다.

주의할 점은 노제가 영결식과 다르다는 것입니다. 영결식은 발인 전 빈소에서, 노제는 발인 후 길 위에서 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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